민주당은 4일 당무회의에서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한나라당의 '포퓰리즘(대중선동주의)' 공세에 대해 '특권동맹' '극우동맹'이라고 역공하는 등 대야 강경발언이 봇물터지듯 쏟아졌다. 다음은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이 소개한 당무회의 발언록 요지. ▲임채정 국가경영전략연구소장 = 한나라당은 특권층 동맹의 맹주다. 특권층을 우군화해 특권층에 의한, 특권층을 위한 정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내세웠던 '주류론'은 '특권층 동맹'과 같은 것이다. ▲이재정(李在禎) 연수원장 = 부패 사주문제에 대해 타협해선 안된다는 게 당원들의 뜻이다. 한나라당의 악의적인 공세는 국세청을 이용해 대선자금을 모은 사건의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방해한 연장선에 있는 것이다. ▲이규정(李圭正) 고충처리위원장= 이 총재는 대쪽이 아니라 대창, 죽창이다.아무데나 찌르고 색깔론, 지역감정을 선동해 국정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길승흠(吉昇欽) 21세기국정자문위원장 = 우리의 반론을 언론이 제대로 다뤄주지 않으니 광고로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이미경(李美卿) 제3정조위원장 = 한나라당이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되돌리려는 행태는 독재의 향수를 뿌리치지 못한 것이다. ▲장영신(張英信) 의원 = 세무회계와 기업회계가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고발된 언론기업들이 일류변호사들로 변호인단을 구성, 세무조사가 잘못된 것처럼 주장하고 나올 때 대응방안을 지혜롭게 짜야 한다. ▲신낙균(申樂均) 최고위원 = 야당이 색깔론으로 나오는 것은 특권동맹 내지 극우동맹을 통해 정권을 잡겠다는 발상이므로 경계해야 한다. ▲조세형(趙世衡) 상임고문 = 색깔론, 지역주의 등에 단호히 대처하되 똑같은 패싸움 양상으로 가면 안된다. ▲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 = 12대 총선에서 회오리 바람을 일으켰던 신민당이 와해돼 민주화에 결정적인 타격을 받았을 때 그 장본인이 바로 홍사덕 의원이다. ▲이치호(李致浩) 윤리위원장 = 한나라당 주장대로라면 앞으로 검경이 도둑놈도 못잡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도둑놈들이 왜 우리만 탄압하느냐고 주장하면 어떻게 하겠나. ▲김원기(金元基) 최고위원 = 언론인 출신으로서 요즘 고발된 신문사들의 지면을 보면 지면 왜곡이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 사주의 입장에서 지면이 제작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일선기자와 국민에게 신문과 지면을 돌려줘야 한다. ▲김중권(金重權) 대표 = 언론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는 합법적이고 정당한 법집행인 만큼 앞으로 퇴색되지 않도록 야당의 정치공세를 차단하면서 확실한 자세로 대처해 나가겠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