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과잉생산과 미국의 201조 조사개시 등 통상환경 악화로 하반기 철강재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4일 한국철강협회(회장 유상부)가 발표한 2001년 하반기 철강재 수급전망에 따르면 내수와 재고를 합한 철강재 명목소비는 1천921만t으로 상반기대비 5.4% 증가하지만 수출은 676만t으로 9.8%나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하반기 철강재 총수요는 2천597만t으로 상반기 대비 1.0%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명목소비는 작년 하반기 이후 급격히 하락한 국내경기가 올해 3.4분기 이후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자동차, 조선, 기계산업 등 제조업의 생산활동 호조로 봉ㆍ형강류가 5.1%, 판재류가 5.8%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수출은 세계적인 과잉생산과 미국의 201조 조사개시 등 통상환경의 악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여 상반기 4.0% 증가에서 하반기에는 9.8% 감소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봉ㆍ형강류는 14.0%, 판재류는 7.3% 줄어 수출 감소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측됐다. 생산은 정부의 건설경기 활성화 조치 등에 따른 봉ㆍ형강류의 생산 증가에 따라 상반기 대비 1.0% 증가한 2,451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품목별로는 중후판, 냉연강판, 아연도강판 등 판재류 생산이 자동차, 조선 등 제조업부문의 경기호조가 지속됨에 따라 상반기에 비해 1.0% 늘고 봉ㆍ형강류의 경우도 형강, 철근의 생산 증가로 2.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핫코일의 경우는 포항제철의 생산 증대로 상반기보다 11만t 증가한 1천1만t에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