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코스닥 등록기업들이 대거 신주인수권부사채(BW) 또는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에 적극 나서고 있어 이들의 주가가 물량압박으로 몸살을 앓게 될 전망이다. 특히 대흥멀티미디어 등 일부 기업의 주가는 부진한 시장상황에도 전환가를 웃돌고 있어 미전환물량의 추가 상장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3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대흥멀티미디어통신은 지난달 29일 LG투자증권 홍콩법인 등 4개 해외투자자가 56만주 규모의 해외BW물량을 주식으로 전환청구했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오는 11일 등록되는 이번 BW 전환물량의 행사가격은 2천5백10원(액면가 5백원)으로 3일 종가(2천8백원)를 기준으로 11.5%의 잠재차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환되는 물량은 정봉채 사장 등 대주주 지분(40.2%)을 제외한 유통주식수의 5.6%에 달한다. 미전환BW물량이 아직 4백53만주가 남아있어 추가 주식전환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멀티캡의 경우 지난달 19일에 이어 이달 5일에도 6만2천주(전환가 1천7백90원)가 변경 상장된다. 현대멀티캡의 3일 종가는 2천50원(액면가 5백원).세화도 지난달 17만8천주에 이어 5일 3만1천주(전환가 1만6천1백55원)가 상장된다. 와이지원은 4일 개인이 청구한 물량 4만주(전환가 2천7백36원)의 상장이 예정돼있다. 프리챌홀딩스와 와이즈콘트롤은 전환청구물량은 비교적 많으나 시가가 전환가 수준을 밑돌고 있어 비교적 여유가 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