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분기 한국증시의 주가상승률이 세계 38개 주요국가 증시 가운데 여섯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메릴린치가 발표한 2.4분기 세계주요증시 실적에 따르면 한국은 13.7%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해 터키. 러시아. 멕시코. 아일랜드. 인도네시아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해 전체를 기준으로 한 주가상승률이 -50.9%로 최하위를 기록했었으며 지난 1.4분기에는 8위에 랭크됐었다. 이번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국가는 1.4분기 33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터키로 무려 39.7%의 주가상승률을 나타냈으며 각각 27.5%와 16.4%의 상승률을 기록한 러시아와 멕시코가 그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로서는 인도네시아가 14.9%의 상승률로 한국보다 한단계 앞선 5위에 랭크됐다. 반면 2.4분기 증시가 가장 부진했던 국가는 1.4분기 2위에 랭크됐던 대만으로 15.8%의 주가하락을 기록했으며 아르헨티나와 말레이시아도 각각 9.4%와 8.4% 하락해 37위와 36위에 머물렀다. 이밖에 미국(13위)은 5.5% 상승, 홍콩(18위)도 2.2% 상승했으나 일본(28위)은 0.2% 하락했으며 지난 1.4분기 1위를 기록했던 중국은 2.4분기에는 4.0% 주가하락을 기록해 31위로 미끄러졌다. 한편 2.4분기에는 주가상승을 기록한 국가가 전체 38개국 가운데 27개국으로 전분기의 10개국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메릴린치의 윈스롭 스미스 회장은 "세계증시는 등락이 심한 상태로 어떤 나라는 40%의 상승을 나타낸 반면 어떤 나라는 16%나 하락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멕시코나 터키 등 경제개혁을 추진중인 국가에서 주가상승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