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1억4천100만달러(한화 약 1천833억원)가 걸렸던 미국 캘리포니아주 복권 당첨자가 마침내 나타났다. 29일 주 복권국에 따르면 행운의 주인공은 샌프란시스코 인근 새너제이의 캠브리언 파크에 사는 멕시코계 미국인 알카리오 카스테야노(66)로 28일 오후 샌프란시스코의 복권국 사무소에 부인 등 가족과 함께 도착, 1등 당첨 티켓을 제시했다. 슈퍼마켓 점원으로 일하다 은퇴한 카스테야노는 상금을 현금 일시불로 청구,약 7천100만달러를 받게 되나 세금을 공제하면 실제 수령액은 약 4천300만달러(한화 약 559억원)가 된다. 이로써 카스테야노는 주 복권 발행 16년 사상 최대 상금 당첨자 및 개인 최고액수령자로 기록됐다. 종전 최대 상금은 91년 1억1천880만달러였으며 개인 최고액 수령자는 지난 3월8천900만달러(액면가) 복권에 당첨된 샌프란시스코 거주 한인 조모(47.여)씨였다. 카스테야노 부부는 새너제이 일간지 머큐리 뉴스와 인터뷰에서 당첨금을 두 딸의 대학원 진학비로 쓰고 라틴계 사회 발전을 위한 장학재단 설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틴계사회 봉사활동에 헌신해온 카스테야노는 2주전 집을 팔고 이사하려고 했으나 당첨 후엔 현재 집에 계속 살면서 손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첨으로 생활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여행을 좀더 많이 할 수있게 됐다"고 밝혔다. 미 뉴멕시코주 태생의 카스테야노는 지난 15년간 거의 매주 한 주류판매점에서복권을 구입해왔으며 당첨 티켓은 지난 23일 추첨 당일 샀다. 복권국은 23일 여섯개의 숫자를 맞추는 슈퍼로토 플러스 복권 추첨결과 1등 티켓이 새너제이의 주류판매점에서 팔린 것으로 확인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