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강 서안에서 다시 충돌이 발생, 이스라엘군 발포로 최소한 팔레스타인 주민 27명이 부상했다고 팔레스타인 적신월(赤新月)사가 밝혔다. 또 엘 비레흐 외곽에서는 약 1천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극렬시위를 벌였으며 이들중 일부는 이스라엘 군에 돌을 던지기 직전 이스라엘과 미국 국기를 불태우며 항의했다. 이스라엘 군은 시위에 대응, 발포해 팔레스타인 주민 5명이 고무탄환에 맞아 가볍게 다쳤으며 베들레헴과 인접한 알 카데르에서도 팔레스타인 주민 4명이 이스라엘군 지프근처에서 폭탄 1개가 터진 뒤 군이 쏜 고무탄환에 부상했다. 병원 소식통들은 앞서 AFP통신에 알 카데르에서 총격이 발생한 직후 팔레스타인인 1명이 응급수술을 요청해왔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군의 한 대변인은 팔레스타인인들이 국경경비대에 휘발유폭탄을 던져병사 1명이 부상했다고 전했으며 목격자들은 AP통신과 함께 활동중인 팔레스타인 카메라맨 1명이 양측의 충돌과정에서 돌에 맞아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군 대변인은 또 팔레스타인측이 가자지구내 네트라림 유대인 정착촌에 박격포포탄을 발사했고 이집트 국경근처의 진지에는 수류탄 5개가 날아왔으나 단 1명의 부상자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조지 테닛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중재로 이뤄진 양측간 휴전은 지난 13일발표됐으나 그 후에도 크고 작은 충돌이 끊이지않아 이스라엘에서 7명, 팔레스타인에서 8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병사들이 여전히 자국 차량들을 공격목표로 하고 있다고비난한 반면 팔레스타인 역시 이스라엘 군이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에 대해 과도하게 무력사용을 계속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전날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7일간 중동 평온이 유지되면 냉각기에돌입, 미첼위원회 보고서 이행을 시작하기로 합의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암만으로 이동해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압둘라 2세 국왕은양측의 평회 협상의 신속한 재개를 촉구했다. 이밖에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리스본에서 열릴 사회주의 인터내셔널(SI) 회의에 참석,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회동할 예정이라고이스라엘 군 라디오가 보도했다. 한편 스태판 데 미스투라 레바논주재 유엔대표는 이스라엘이 전날 베이루트와티레, 시돈, 트리폴리 등 레바논내 주요 도시에 대한 항공기운항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라말라 예루살렘 AP.AFP=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