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 한해 동안 대사관 등 일본의 해외 공관으로부터 공항 영접, 통역, 회식, 현지 안내 등의 편의를 제공받은 일본 국회의원은 8천716명(총인원 기준)에 달했다고 교도통신이 외무성 내부 자료를 인용, 26일 보도했다. 해외 공관별로는 주 프랑스 대사관이 64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한국대사관(495명), 영국 대사관(440명) 등의 순이었다. 일본 외무성은 이같은 편의 제공 비용을 '요인 외교 추진 공작비'라는 명목으로 외교 기밀비(연간 55억엔 규모)에서 충당하고 있는데, 편의 제공의 구체적인 내역과 총액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내부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해외 공관은 총리 및 각료급 인사의 경우 'AA'급으로 분류하는 등 방문 인사들을 7개 등급으로 나눠 '차등' 접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 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