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극심한 눈치보기속에서 급락세로마감, 7일연속 하락하는 약세를 지속했다. 26일 코스닥시장에서 종합지수는 거래부진이 이어지면서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확대된 끝에 결국 전날보다 3.15포인트(4.06%)나 급락한 74.5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60일이동평균선은 물론 120일이동평균선을 하향돌파함으로써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주가가 오른 종목도 상한가 11개를 포함해 78개에 그친 반면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31개 등 524개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오는 27일(현지시각) 예정된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이미 노출된 재료이기 때문에 지수등락에 큰 영향을주기 어렵다는 인식이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들만이 28억원의 순매수로 매수우위를 이어갔을뿐 기관투자가들은 25억원의 순매도로 '팔자'를 지속했고 개인들도 매매를 자제하는 가운데 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극심한 관망세로 인해 거래부진이 지속돼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3억1천433만주와 1조3천355억원에 머물렀다. 종목별로는 한국아스텐, 한국토지신탁, 인디시스템 등이 거래대금 수위를 차지하며 활발한 매매를 보였다. KTF는 장후반 낙폭이 커지면서 4.65% 하락,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신규등록한 서화정보통신은 100% 상승한 4천원을 기록했으며 엔바이오테크,쌍용건설, 유니크, 웰컴기술금융, 한국창투 등은 상한가까지 올랐다. 또 삼영열기, 한단정보통신, 국순당 등 가치주 일부는 순환매가 돌며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고있고 금리인하 여부와 인하폭에 어떤 반응을 보일 지 불확실한 상황이라는 인식이매수세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주중반까지는 눈치보기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