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과 선물에 걸친 외국인의 매도세가 시장분위기를 위축시키면서 종합주가지수 590선이 무너졌다.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여주지못할 경우 지수는 추가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26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0.21포인트 내린 597.81로 출발한뒤 잠시 낙폭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급락세로 변해 9.31포인트 떨어진 588.71로 마감됐다. 지수가 59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16일(572.40 포인트) 이후 28거래일만이다. 외국인은 현물에서 87억원을 순매도, 규모가 크지않았으나 선물에서 5천269계약의 매도우위를 보여 투자분위기를 급랭시켰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05억원과 250억원을 순매수했다. 투신은 512억원의 매수우위로 기관의 순매수를 견인했다. 시가총액 `빅5'중에서는 한국전력만 1.81% 올랐을뿐 삼성전자(-2.32%), SK텔레콤(-1.46%), 한국통신(-2.02%), 포항제철(-1.20%)이 나란히 하락했고 삼성전자는 19만원대가 무너졌다. 오른종목은 상한가 6개를 포함 140개에 불과한 반면 내린종목은 678개(하한가 18개 포함)로 압도적이었다. 업종별로는 한국전력의 선전에 힘입어 전기.가스업만 1.51% 상승했으며 나머지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특히 섬유.의복(-4.69%), 기계(-6%), 의료정밀(-3.54%) 업종의 낙폭이 컸다. 황창중 LG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가시적 증거가 나오지않는한 침체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날 590선이 지켜지지못했기때문에 570-580선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황성윤 증권거래소 시황팀장은 미국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져들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가 강화됐고 이런 분위기가 장을 위축시켜 투자분위기가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