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전남 순천에서 환경정화 행사가 벌어졌다. 시청 담당부서에 근무하는 나는 행사가 있을 때면 지역 NGO와 관련 기관에 연락해 협조를 구한다. 행사 때마다 참여하는 기관 가운데 507전투경찰대가 있다. 매번 1백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해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런데 행사 전날 저녁 전투경찰대로부터 내일 부대 출동이 있어 행사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전화 연락이 왔다. 전투경찰대의 출동이야 자주 있는 일이라서 알았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다음날 행사장에 나가보니 전투경찰대에서 50여명의 인원이 나와 있었다. 인솔 책임자는 미리 해놓은 약속은 어길 수 없다는 생각에 평소보다 적은 인원이지만 행사에 참여키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그냥 지나쳐도 별 문제가 없는 데도 약속을 지키는 것을 보고 고마우면서도 든든한 마음이 들었다. 주변 얘기를 들으니 507전투경찰대는 환경정화운동에 앞장서는 한편 불우시설 3곳과 자매결연을 맺고 활발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최근 출동과 철야 근무가 잦은 데도 불구하고 지역행사와 봉사활동에 꾸준히 참여하는 전투경찰대원들이 주민과 지역사회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 김원덕 < 전남 순천시청 환경위생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