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중심의 시장평가가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ROIC(투하자산수익률)의 증가율은 높되 주가상승률이 낮은 종목이 투자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21일 "영업활동에 투입된 자금을 기업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지를 나타내는 ROIC가 중요 투자지표로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2백12개 거래소 상장 종목(12월결산법인)중 향후 2년에 걸쳐 ROIC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종목은 모두 87개였으며 이들 종목의 올해 저점 대비 평균수익률은 54.2%로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21.3%보다 월등히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장기회사채 금리 수준을 8%로 가정하고 올해 ROIC가 이를 상회하는 종목군중 ROIC 증가폭이 크고 주가 저점 대비 상승률이 낮은 에스원 한국통신 하이트론 등을 투자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또 대덕전자 코리아써키트 담배인삼공사 삼성중공업 등도 ROIC로 본 유망종목에 포함시켰다. 코스닥종목중에서는 자원메디칼 반도체엔지니어링 다우데이타시스템 신세계아이앤씨 등의 ROIC 증가폭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 강윤흠 연구원은 "과거에는 높은 이자를 무는 부채를 없애는 게 경영의 핵심이었지만 현재와 같은 저금리 시대에서는 타인자본(부채)에 대한 위험도가 낮기 때문에 수익을 높이는게 보다 중요하다"면서 "ROIC가 높아지는 기업은 그만큼 기업가치가 커지기 때문에 주주가치 경영에도 부합된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