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주민자치연대는 부실 투성이의 세계 섬 문화축제가 폐막된 것과 관련, 18일 성명을 발표하고 "제주도의회는 섬 문화 축제에 대한 조사권을 발동해 문제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밝히고 도민들에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제주도당국에 기획사와의 계약 조건 및 입찰 과정 등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2년마다 개최하기로 했던 축제를 1년이나 더 미뤄 치른 제2회 세계 섬 문화 축제가 3년이라는 준비 기간이 있었고 9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는데도 개막당일부터 폐막일까지 각종 문제를 야기하며 문화 교류와 관광 상품으로서의 기대마저 저버리고 말았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또 "기획사가 음향대여업체에 중도금을 주지 못해 공연이 취소되는가하면 누전 사고로 인한 공연 중단, 무대 설비 미흡으로 인한 공연 참가단의 공연 거부, 시간 때우기식 찬조 출연 등으로 새로운 관광 상품 창출은 커녕 제주도의 이미지만 실추시켰다"고 밝혔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lee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