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부상으로 프랑스오픈을 포기했던 '한국 테니스의 희망' 이형택(25.삼성증권)이 처녀 출전하는 윔블던테니스대회를 대비하며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일찌감치 본선 자동진출을 확정짓고 15일 영국으로 떠난 이형택은 3주 전 파리에서 다친 부위가 거의 회복돼 가벼운 연습을 하고 있다. 이형택은 18일부터 윔블던의 전초전 격으로 열리는 삼성오픈(총상금 40만달러)에 출전해 잔디코트에 대한 실전 적응력을 키운다. 이번 대회에서 이형택에게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아직도 약간의 통증이 남아있고 훈련 부족으로 인해 체력과 경기 감각에 문제가있는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대회부터 시드배정자가 종전 16명의 2배인 32명으로 확대돼이형택은 초반부터 강호들과 맞붙을 확률이 높아져 힘든 경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형택은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많이 좋아졌다. 팬들의 기대에 최대한 부응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한편 콧대높은 영국인들의 자존심을 반영하듯 정식 명칭이 '더 오픈(The Open)'인 윔블던은 4개 메이저대회 중 역사와 상금규모, 지명도 등의 면에서 가장 권위있는 대회이며 25일 밤 영국 런던에서 개막, 2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