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4일 남북관계와 관련해"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면서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지만 (미북간) 대화가 시작된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윤경빈(尹慶彬) 광복회장을 비롯한 국가유공자 및 유족 256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경의선은 남쪽에서만 복원공사를 하고 있는데 북쪽에서도 할 것"이라며 "시베리아에서 가스전을 개발하려 하는데 북한을 거쳐오면 (북한은) 통과료만 받아도 1년에 몇억 달러는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변화가 있으며 (부시 대통령은) 나의 대북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한국이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는 것도 분명히했다"면서 "남북관계에선 금강산 관광이 잘 풀리고 있으며 머지않아 육로관광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대통령은 "북한으로서는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최상의 문제"라면서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한에 미국과 관계개선을 하도록 적극 권고했으며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이 관계개선을 하려 한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북한 상선의 영해침범 사건과 관련, 김 대통령은 연평해전 당시 북한군의 도발을 무력으로 응징했던 일을 상기시킨뒤 "(우리 군은) 무력으로 도발하면 무력으로응징하고 비무장 상선은 압력을 넣어 공해로 몰아냈다"면서 "우리 국군이 가장 적절하게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