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공동선언 발표 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토론회' 행사가 14일 남측 대표단의 금강산 방문을 시작으로 3일 동안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남북 당국자간 공식행사는 아니지만 통일부가 남북협력기금 1억원을 지원했고,북한도 정부기구 성격을 띠고 있는 민족화해협력위원회에서 행사를 주관한다는 점에서 남북간 6·15 공동선언 1주년 기념행사의 성격이 강하다. 남측에서는 손장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지은희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임흥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국장,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천영세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이천재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공동의장 등 정당·사회단체 대표와 천주교 기독교 원불교 등 7대종단 대표 등 모두 4백47명이 참여한다. 북측에서는 김용대 조선사회민주당 대표 겸 민화협 위원장과 지난해 8월15일 이산가족상봉단 북측 대표단장이었던 류미영 천도교청우당 대표 등 2백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 대표단은 14일 속초를 떠나 오후에 금강산 도착후 15일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토론회에서는 남측 6명과 북측 5명 및 해외대표 1명이 주제발표를 한뒤 계층·단체별로 나눠 간담회를 갖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와관련,'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2001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 관계자는 "16일 금강산 등반도 계층·단체별로 남북한 참가자들이 동행할 예정이어서 통일방안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남한에서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호세 라모스 오르타 동티모르 전 외무장관과 한·미·일의 전직관료,학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민간차원의 행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13일에는 통일교육원 주최로 '한반도 평화구축과 국제협력'이란 주제의 국제학술회의가 열렸고,16일부터 이틀간은 미국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포용정책 골격을 제시한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 등 한·미·일·중·러의 전직 고위관리와 오르타 전 동티모르 외무장관 등 전문가 27명이 참가하는 '제주국제포럼'이 예정돼 있다. 또 한나라당이 13일 1주년 기념 공청회를 가진데 이어 민주당은 15일 기념식을 갖는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