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저수지 가운데 바닥을 드러내는 곳이늘고 있는 가운데 비상급수지역도 확산되고 있다. 11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3월 10일부터 현재까지의 강수량은 60.6㎜로 평년같은 기간 213㎜의 28% 수준에 그치고, 339개소 저수지 평균 저수율도 34%에 불과하며, 79개소는 완전 고갈됐다. 곳곳의 상수원도 말라가면서 비상급수 지역이 늘어 이날 현재 춘천 홍천 정선양구 철원 화천 인제 횡성 영월 등 9개 시.군 51개 지역 3천534가구 1만4천여명의주민이 제한급수나 소방차의 운반급수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 8일 5개 시.군 36개지역 2천800여가구에서 불과 4일만에 15개지역 730여가구가 늘어났다. 화천군 화천읍내 1천815가구 8천여명이 지난달 28일부터 제한급수를 받고 있는것을 비롯, 춘천댐을 인근에 두고 있는 춘천시 신북읍 용산2리 속칭 매치골 주민 16가구 58명은 전달 15일부터 소방차의 운반급수로 생활하고 있다. 또 인제군 남면 신월리 42가구 146명은 지난 9일부터 운반급수에 의존하고 있고,양구군 남면지역도 10일 오전 일시 단수조치돼 군부대에 급수차 지원을 요청했으며속초시는 비상취수원을 모두 가동하며 제한급수를 검토하는 등 갈수록 비상급수지역이 확산될 전망이다. 한편 현재까지의 도내 4만6천900㏊의 모내기 대상 면적 가운데 226㏊에서의 모내기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15일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홍천군 산간지 천수답 등50㏊정도는 아예 모내기가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밭작물도 옥수수 533㏊, 콩 2천680㏊, 고랭지채소 5천6544㏊ 등 8천867㏊의 밭에 대한 파종을 못하고 있으며 이미 파종된 작물중 총 파종면적의 12%인 3천645㏊에서 발아가 지연되거나 시들어 죽는 등 극심한 생육부진 현상을 보이고 있다. 강원도는 이날 현재 암반 등 총 925개의 관정과 간이 용수원 2천589개소를 개발한데 이어 오는 20일까지 419개의 관정을 추가 개발, 용수공급에 나서기로 했으며추가지원된 가뭄대책비 150억원을 시.군에 긴급지원했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