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노조원과 한총련 대학생등 1천200여명은 6일 오후 울산 남구 현대백화점과 중구 현대백화점 성남점 앞에서㈜효성 울산공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오후 4시께 남구 현대백화점 앞에 집결한 노조원과 학생들은 왕복 8차선도로를 완전히 점거한 채 저지하는 경찰에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돌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오후 5시30분께 현대백화점 성남점 앞에 다시 모여 1시간 동안 시위를 벌였며 오후 6시30분께 중구 복산성당 앞까지 1.5㎞를 행진한 뒤 해산했다. 민주노총 지도부 100여명은 이날 밤 복산성당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날 시위로 남구 삼산.신정.달동과 중구 성남.옥교.복산동 일대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경찰은 경력 49개 중대 6천여명을 동원해 대처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5일부터 시작한 항의집회를 오는 12일 총파업 때까지 계속한다는 방침에따라 7일과 8일 도심 집회, 9일에는 남구 태화강 둔치에서 민주노총 영남권 조합원 1만여명이 참여하는 '영남노동자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 한편 공권력 투입 직후 높이 40m의 효성 산자사(산업용 실 생산) 고상중합탑에올라간 이 회사 노조위원장 직무대행 최만식(36)씨 등 7명은 이틀째 고공농성을 계속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공권력 투입과 도심시위 진압 과정에서 모두 265명을 연행해대부분 훈방하고 98명에 대해서는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또 체포영장이 발부된 21명 가운데 검거된 효성 노조부위원장 조한수(40)씨와 민주노총 화섬연맹 사무국장 국일선(여.32)씨 등 8명에 대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공권력 투입 및 진압 과정에서 경찰관 34명과 근로자 17명 등 53명이 다쳤으며 심완구(沈完求) 울산시장이 이날 울산병원을 찾아 중상 경찰관을 위로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sjb@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