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5차 동시분양에서 전체 청약자 2만6천8백94명의 40%인 1만5백77명이 15가구를 공급하는 아파트에 몰린 이유는 뭘까' 4일 실시된 서울지역 5차 동시분양에서 지난 1978년 청약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고치인 7백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문정동 삼성래미안 33평형이 화제다. 이 아파트 1천6백96가구중 이번에 일반 분양된 물량은 3백77가구. 그 중에서도 33평형은 고작 15가구.그나마 모두 비인기층인 1층과 2층에 위치해 있다. 분양가도 2억2천9백만∼2억4천2백만원선이어서 다소 부담스런 금액이다. 이처럼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33평형 15가구에 1만여명이 몰린 데는 가격경쟁력이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송파동 대동공인 이손희 사장은 "조합원들이 차지한 33평형의 시세가 이미 2억7천만원을 넘어섰고 오는 12월 입주하는 송파동 삼성아파트 33평형(1층)의 분양권값도 2억6천만원선"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첨자가 발표되면 33평형엔 최소 2천만원, 중대형인 44평형(37대1)과 48A평형(55대1)에도 3천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부동산 114 김희선 이사는 "시세차익이 확실히 기대되는 아파트란 점이 수요를 끌어 모은 것"이라며 "비교 대상인 선수촌 아파트 33평형이 3억원을 넘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 프리미엄도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