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에 대한 최종 조율 및 향후 이행방안 협의를 위해 한승수 외교장관이 5일 오전 출국했다. 한 장관은 오는 7일(현지시간)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오찬을 겸한 양국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재검토 결과를 전달받고 향후 북미대화재개 시기와 수준, 의제 등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논의한다. 부시 행정부 출범 후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미국측은 `철저한 검증'에 바탕을 둔 단계적인 북미대화에 대한 방침과 핵.미사일.재래식무기 감축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우리측에 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장관은 오는 12일까지 워싱턴에 체류하며,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 미 외교.안보팀 주요인사와 헨리 하이드 하원 국제관계위원장, 조셉 바이든상원 외교위원장 등 20여명의 상.하원 의원들도 면담한다. 이에 앞서 한 장관은 오는 9월 선출되는 유엔총회 의장직 사전준비를 위해 6일 유엔본부에서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과 하리 홀케리 유엔총회 의장과도 면담한다. 이번 방미길에는 임성준 외교부 차관보, 김성환 북미국장, 이남수 대변인 등이 수행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