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후변화 회의에 참석한 반기문 당시 유엔 사무총장과 영국 찰스 왕세자.  유엔 제공
2009년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후변화 회의에 참석한 반기문 당시 유엔 사무총장과 영국 찰스 왕세자. 유엔 제공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만든 자선단체인 킹스재단으로부터 ‘찰스 3세 하모니상’을 수상했다. 11일 킹스재단은 영국 런던 세인트제임스궁에서 킹스재단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찰스 3세는 반 전 총장에게 하모니상을 수여했다.

킹스재단은 “영국 왕실이 지구 환경의 지속가능성,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반 전 총장의 공로를 인정했다”고 반 전 총장을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킹스재단이 하모니상을 개인에게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 전 총장은 수상 연설에서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찰스 3세 국왕의 선도적인 비전과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제8대 유엔 사무총장을 지낼 당시 각국 지도자들을 설득해 파리기후변화협약과 유엔 지속가능 발전목표(UN SDGs)를 최종 도입했다. 유엔을 떠난 뒤에도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