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익진영의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측이 4일 교과서 채택질서를 파괴한다는 우려 속에 문부과학성 검정을 통과한 중학교 역사 및 공민교과서의 시판에 들어갔다. `새 역사...모임'과 출판을 맡은 후소샤(扶桑社)측은 이날부터 일선 서점을 통해 자신들이 편집해 문부성 검정에 합격한 교과서를 권당 980엔(약 1만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에 맞춰 후소샤측은 이날 요미우리(讀賣), 마이니치(每日), 산케이(産經), 도쿄(東京)신문 등 주요 일간지 조간에 교과서 시판사실을 알리는 전면광고를 일제히 게재, 대대적인 바람몰이에 나섰다. 후소샤측은 광고에서 "지금 화제의 `새 역사교과서'는 책방에서 구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소개하고 "꼭 제1장부터 시대순으로 읽어주십시오, 당신은 처음으로 일본을 주인공으로 한 하나의 작은 이야기를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교과서가 과거에 있었습니까"라고 구매를 자극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관례적으로 교과서 검정통과, 전시회, 교과서 채택 등의 절차를 밟아 왔으나 이번에 `새 역사...모임'측이 6월22일 시작되는 전시회 이전에 검정통과교과서의 시판을 결정함에 따라 시장질서에 상당한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교과서 제작에 뛰어든 `새 역사...모임'측은 내년 중학교 역사교과서 시장의 10%를 차지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중판매를 통한 공격적인 세일즈에 나선 상태이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