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대출금리가 사상 처음 연 7%대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4월중 은행.비은행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동향''에 따르면 은행 평균 기업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지난 3월 연 8.02%에서 지난달엔 연 7.85%로 내려갔다.

기업대출금리가 이처럼 떨어진 것은 대기업에 대한 연 7% 안팎의 저금리 단기회전대출이 늘었고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도 지속적으로 인하된데 따른 것이다.

가계대출금리도 은행간 대출경쟁으로 작년 11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3월중 연 8.84%에서 4월중 연 8.71%로 내렸다.

평균 예금금리는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들이 기업자유예금과 정기적금을 중심으로 금리를 내리면서 3월의 연 5.22%에서 4월엔 연 5.14%로 인하됐다.

상품별로는 정기적금 금리가 0.29%포인트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다.

다음은 기업자유예금(0.24%포인트) 상호부금(0.17%포인트) 주택부금(0.08%포인트) 정기예금(0.04%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마진은 4월중 2.96%포인트로 3월의 3.04%포인트보다 다소 줄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