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과 같은 국제금융기구를 개편하자는 논의가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국제금융기구 개편 방향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기존 국제금융기구들이 관할하고 있는 금융환경이 크게 변한 만큼 바뀌어진 환경에 맞게 세계금융기구(WFA)와 같은 새로운 기구를 창설하자는 논의다.

다른 하나는 기존 국제금융기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이 재원부족 문제에 있음을 감안할 때 앞으로는 모든 회원국들이 국제금융기구로부터 혜택을 받은 만큼 재원을 부담하는 ''수요자 원칙''을 충실히 지켜 이같은 재원부족을 해결하자는 움직임이다.

이런 국제금융기구 개편 논의에 대해 각 회원국들은 기본적으로 공감하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개편이 구체화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무엇보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점이 국제금융기구 개편 논의가 진행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국제금융기구 개편 논의가 원만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미국의 태도가 변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