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전반적인 관망세 속에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 사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28일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 나스닥 등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내림세를 보인데다 경기 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로 하락 출발했다.

이후 풍부한 고객예탁금을 발판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보합권에서 얕게 오르내린 끝에 지난 금요일보다 0.21포인트, 0.25% 내린 83.22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거래소 대중주를 버리고 저가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 수익률 게임을 벌이며 종목별 순환매가 전개됐지만 뉴욕증시가 연휴에 들어가면서 선제 공격은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에 따라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5,614만주와 1조9,849억원으로 전거래일 5억2,385만주와 2조1.982억원에 비해 급감했다.

주말 뉴욕증시를 제외하고는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캐나다 통신서비스 업체인 TIW가 동기식 IMT-2000 사업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지면서 호재에 목말라 있는 투자자들을 자극했다.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이 즉시 반응하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TIW의 자금 공급이나 컨소시엄 참여 등 결정된 것이 없어 새로운 사실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오름폭은 제한돼 각각 4.92%와 2.91% 상승에 그쳤다.

한통프리텔, 국민카드, 기업은행, SBS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약세권에 머물면서 추가 상승을 가로막았다.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도 소폭 내렸다.

현주컴퓨터가 9일간 상한가 행진에 마침표를 찍으며 하한가로 내려앉은 반면 이노디지털, 바이오랜드, 에이텍스시템, 드림원, 한국토지신탁 등은 신규등록주 강세를 이어갔다. 인텔레테크, 스페코 등 환경관련주, 코네스, 이디 등 온라인교육주 강세도 눈길을 끌었다.

개인이 닷새 연속 매수우위를 이어가며 171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7억원과 38억원을 순매도했다.

지수는 하락했지만 상한가 40개 포함 294종목이 올라 내린 종목 259개 보다 다소 많았다.

신영증권 노근창 코스닥팀장은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조정을 받았지만 동기식IMT 재료로 소폭에서 막았다"며 "개인이 순매수하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어 횡보하는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 팀장은 "2/4분기 실적 회복 전망, 동기식IMT관련 뚜렷한 방안, 실질적인 자금 유입 등 새로운 모멘텀이 제공되지 않는다면 하락추세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