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신 < 민주당 국회의원 yschang@assembly.go.kr >

''국회보''4월호에 실린 ''법률별 의원발의법안 제출현황 분석''에 따르면 국회의원들이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법안을 기피하는 바람에 의원발의 법안의 분야별 편차가 극심하다고 한다.

제헌국회 이래 의원발의가 가장 많았던 법률은 국회법이며 그밖에 소득세법 정부조직법 등이 수위를 차지한 반면 가사소송법 건설기계저당법 공공철도건설촉진법 국가채권관리법과 군 관련법 등 별도의 전문지식을 요하는 법률은 제헌국회 이래 의원발의 실적이 없었다.

국회의원은 중요한 하나의 ''입법기관''이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은 국회의원이 기본소양과 시대적 감각은 물론 전문지식까지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주문한다.

국회사무처가 지난 연말 국회 홈페이지에 접속한 네티즌을 대상으로 16대 국회활동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나빠졌다고 평가한 응답자에게 이유를 물으니 정쟁,국회 운영제도 미비,국민의 정치 무관심 등 다양한 의견이 조사됐는데 국회의원의 전문성 부족도 4위를 기록했다.

네티즌이 국회의원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소신있는 의정활동''이 1위를 차지했고 ''전문성 강화''역시 4위를 차지했다.

30여년간 기업경영에만 몰두한 내 인생에서 정치와의 첫 만남은 일종의 ''신선한 충격''이었다.

새로운 정치인생에서는 기업경영 경험을 토대로 더욱 부지런하고 열심히 국가에 봉사하는 마음가짐으로 정치활동을 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정치관은 ''정치도 기업활동과 마찬가지로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정치인은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정치인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가진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은 우리 정치에 대한 기대와 애정이 많다는 역설적인 풀이도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경제 살리기''가 최우선 과제다.

정치와 기업경영 모두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최고의 상품만이 살아남는 시장논리는 기업과 정치가 똑같이 적용된다고 본다.

정치인의 고객인 우리 국민을 가장 귀하고 어렵게 여기고 섬기면서 봉사하는 마음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