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랜드의 단일통화인 유로화는 99년 1월에 도입됐으나 최근까지 각 회원국 중앙은행 및 공공기관의 결제통화와 주식.채권 거래시 장부상 통화정도로만 사용범위가 제한돼 왔다.

종전처럼 대부분의 상거래 결제는 각 회원국의 통화가 사용돼 왔다.

그러나 내년 1월부터는 일상생활에서 지폐와 주화를 도입해 2개월간 각 회원국 통화와 병행해 사용한 후 3월부터 유일한 법정통화(legal tender)로 유로화만 통용될 예정이다.

이 경우 각 회원국 통화는 공식적으로 사용되지 않는다.

현재 유럽중앙은행(ECB)과 각 회원국 중앙은행들은 유로화 공식 도입을 앞두고 사전 준비에 바삐 움직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은 올해말까지 유로지폐 1백45억장, 주화 5백억개 생산을 목표로 인쇄.주조작업을 진행중이다.

동시에 지폐.주화 도안, 유로화 안전장치, 교환은행에 대해 안내책자를 발행해 홍보하고 있다.

올 9월부터는 총 8천만유로를 투입, TV광고를 통해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개별 중앙은행 차원에서도 독일 중앙은행의 경우 유로화 조기 공급에 따른 보관비용을 해결하기 위해 해당 은행에 보조금을 제공키로 결정했다.

프랑스 중앙은행은 내년초 화폐교환이 집중되는 기간에 은행들의 주화분류.정산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사전에 실험기간을 운용할 예정이다.

다른 회원국 중앙은행들도 유로화 전환으로 감식장치 등의 교체가 요구되는 자판기와 현금지급기의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검사소를 개설.운영키로 했다.

내년부터 유로화가 일상생활에서 통용됨에 따라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특히 유로화 공식전환 시기가 올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시인 만큼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는 소매.금융.유통분야에서 화폐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국이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