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부총재의 심상찮은 행보가 정가의 초점으로 등장했다.

신당설과 여권 인사들과 꾸준한 접촉등으로 한나라당 주류의 심기를 계속해서 건드리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그의 움직임을 두고 한나라당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몸값 올리기''라고 폄하한다.

그러나 한나라당 주류는 박 부총재가 이회창 총재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고 대구·경북 지역에서의 파괴력 때문에 박 부총재의 행보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이 총재측은 박 부총재가 김영삼 전 대통령,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와 연쇄회동한데 이어 김대중 대통령과도 만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점에 주목하고 있다.

''3김 공동후보 옹립론''을 제기한 점에도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박 부총재는 "나의 탈당설은 터무니없는 억측"이라며 당장 당을 뛰쳐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이진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부총재가 과연 ''언제,어떤 일을 저지를지'' 정가의 관심은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집중되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