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대선주자들이 최근 각종 강연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옹호하는 등 ''김심(金心)을 살피면서도 나름의 차별화된 논리설파로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

김중권 대표는 "김 대통령이 성공해야 정권재창출이 가능하다"는 성공한 대통령론을 펴고 있다.

우선 팀플레이를 통해 대선기반을 탄탄히 해야 대선후보도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이른바 ''비마론(肥馬論)''이다.

김 대표는 4대 개혁 성과와 IMF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패기있고 강력한 지도자의 출현이 세계적 흐름이라고 전제,블레어 영국총리,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을 예시하면서 ''젊은 지도자론''을 주창해 은근히 이회창 총재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화갑 최고위원의 강연 화두는 동서화합과 남북관계다.

한 위원은 올들어서만도 두차례 미국을 방문했을 정도로 현정부 대북 포용정책의 ''전도사''역을 자임하면서 현정부 대북정책의 당위성을 설파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노무현 상임고문은 ''DJ를 위한 변론''에 앞장서고 있다.

노 고문은 "현 정부의 의약분업,남북관계 개선 등 일련의 개혁 프로그램은 시대적 당위"라며 자신의 개혁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언론에 대한 공격도 서슴지 않는다.

김근태 최고위원은 ''보수와 개혁의 조화론''을 내세우고 있다.

최근 보수인사들과 잇따라 접촉하고 개혁의 철저한 마무리를 제기하는 등 진보론자 이미지 씻기에 전념하고 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