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할 경우 목숨까지 앗아가는 O-157균과 유사한 장출혈성 대장균인 O-26균 감염환자가 올해 처음으로 발생했다.

9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설사와 혈변,복통 등의 증상으로 지난 4월 중순 녹십자 의료재단에 입원했던 김모(62·여·경기 이천시)씨의 가검물을 채취해 정밀검사한 결과 O-26균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즉각 역학조사에 나섰다.

지난해 출혈성 대장균이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국내에서 O-26환자가 발생한 것은 작년에 이어 두번째다.

격리치료가 필요한 법정 1군 전염병인 O-26균은 O-157균과 같은 장출혈성 대장균에 속하는 것으로 감염경로와 증상 및 예방방법이 O-157균과 흡사하다.

국립보건원 관계자는 "장출혈 대장균은 열에 약한 세균이므로 물은 끓여 마시고 음식은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