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축제의 달"이기도 하다.

철쭉축제가 대표적이다.

진달래에 이어 산야를 붉게 물들이는 철쭉은 봄꽃여행의 대미를 장식한다.

철쭉외에 자연을 소재로 한 축제도 곳곳에서 벌어져 상큼한 5월을 수놓는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5월에 가볼만한 축제 3선"을 소개한다.

<> 제주 한라산 철쭉제

5월 한라산에서의 가족산행은 진달래,철쭉이 만개한 어리목~만세동산~윗세오름~영실코스가 좋다.

한라산에서 가장 큰 기생화산(일명 오름)인 어승생악 남쪽의 어리목광장을 출발,5백m정도 가면 졸참나무 숲으로 이어지는 어리목계곡을 통과한다.

이곳부터 1시간가량의 오르막길에서 한라산의 다양한 활엽수림,침엽수림을 감상할 수 있다.

1300고지의 수령 5백년이상 된 "송덕수"(물참나무)가 눈길을 끈다.

수림지대를 벗어나면 시원스레 펼쳐지는 사제비동산 초원지대.만세동산까지의 돌길을 걷다보면 제주의 오름과 먼바다의 수평선이 펼쳐진다.

흐드러지게 핀 산진달래와 철쭉도 볼 수 있다.

철쭉제가 열리는 5월말께부터 사제비동산과 만세동산 일대는 온통 붉은색으로 장관을 이룬다.

영실쪽 하산길 중간 "선작지왓"까지의 구간은 봄 한라산행의 또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초원을 붉게 물들이는 털진달래와 햇살에 반짝이는 철쭉이 더욱 붉은빛을 발하며 절경의 파노라마를 일궈낸다.

오는 19일부터 6월17일까지 한달간 벌어지는 세계섬문화축제와 연계해 한라산행 일정을 잡는게 좋다.

제주도청 문화관광과(064)710-3311,한라산국립공원(064)742-3084

<> 함평 나비축제

함평 나비축제는 살아 있는 나비와 곤충,자연을 소재로 삼은 세계적인 친환경 생태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아 5~8일 나흘간 열린다.

어린이에게는 자연생태학습체험 기회를 주고,어른들은 동심의 세계에 젖을수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나비생태관,희귀 나비.곤충표본전시관,나비를 소재로한 회화.조각.사진전 등이 마련된다.

나비채집,전통가축몰이,미꾸라지잡기,갯벌생태체험 등 생태체험 학습행사도 준비됐다.

"나비와 대자연의 만남"이란 주제로 꾸며진 나비생태관에는 6만여마리의 나비가 방사되어 있다.

국내서식중인 60여종의 나비가 성충으로 자라는 모습을 관찰할수 있다.

희귀나비.곤충표본전시관에서는 3천종,3만마리의 국내 나비.곤충표본과 5천마리의 세계각국 나비.곤충표본을 살필수 있다.

한국민물고기생태관에서는 1백20여종의 민물고기를 볼수 있다.

호남고속도로 광산나들목~나주~1번국도~학교면~23번국도~함평읍,또는 장성나들목~24번국도~해보면~나산면~함평읍.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매일 3회 함평행 버스가 다닌다.

함평군청문화관광과(061)320-3225,함평나비축제추진상황실(061)320-3224

<> 칠곡 아카시아벌꿀축제

오는 12~15일 경북 칠곡군 시천면 신동재 일대에서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2회째다.

칠곡군은 국내 최대의 아카시아(학술명은 아까시)밀집지역.칠곡군 산림면적의 5%정도인 1천5백ha에 아카시아가 분포되어 있다.

신동재를 중심으로 식재된 아카시아는 수령 30~40년된 것들이다.

현재 4백70여호의 양봉농가가 연간 1백50t의 아카시아꿀을 생산,18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올해 축제에는 벌수염붙이기를 비롯 봉침시술,벌꿀채밀시연,사진촬영대회,아카시아꽃길 걷기대회 등이 아카시아거리 곳곳에서 펼쳐진다.

야간에는 영화도 상영할 예정이다.

축제현장을 방문 아카시아꿀과 칠곡군 농특산물을 구입하면 택배운송서스도 받을수 있다.

중앙고속도로 칠곡나들목에서 왜관쪽으로 5분정도 가면 신동재가 있다.

왜관읍에서는 4번국도를 타고 대구방면으로 내려가면 된다.

칠곡군청 문화관광과(054)979-6061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