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달 들어 첫 5영업일 기준 가계대출이 은행권 기준 1조1000억원 늘었는데, 이는 전달 대비 증가폭이 절반 정도 수준"이라고 말했다.취임 44일을 맞은 그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출입기자 대상 첫 간담회에서 이달 들어 시행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수도권 주담대에 대한 추가 가산금리 적용과 관련해 "효과가 조금 나오고 있다"고 짚었다.지난달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9조8000억원 늘었다. 2021년 7월 이후 3년 1개월 만의 최고치다.김 위원장은 "이렇게 둔화세가 지속된다면 추가 조치 부분에 대해서는 상황을 더 보고 판단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면서 "정량과 정성적 기준을 종합적으로 보고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가계대출 급증세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정책대출과 관련해선 "늘어나는 속도와 관련, 필요하면 다양한 방식으로 제어해 나가야 하겠다는 방향에 대해 부처 간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가계대출 억제를 위한 추가 조처로 전세대출 제한이나 대출 총량제 시행을 두고선 신중론을 보였다.그는 전세대출과 관련해서는 "최근 3∼4년간 전세대출 규모가 빠르게 늘었고, 이 부분이 주택 매매시장의 가격을 올리는 데 영향을 준 것도 사실"이라며 "전세대출과 관련한 보증 비율 조정 등 모든 조치는 테이블 위에 올라가 있지만, 무주택자들에 미치는 영향이 큰 부분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대출총량제 재도입 가능성과 관련해서 그는 "모든 조치가 검토 대상이어서 옵션이기는 하지만, 2021년 대출총량제 시행 당시 은행별로 할당량을 주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하이브의 주가가 급락했다. 걸그룹 뉴진스와 하이브 경영진과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하이브는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82% 하락한 1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 혐의가 약식기소로 마무리되면서 약 5% 급등했으나 이날 자회사 어도어 내분이 부각되면서 개장 직후 6.15% 뚝 떨어졌다. 전날 어도어 소속 뉴진스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을 상대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귀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멤버 5명 전원은 사전예고 없이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오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돌려놓으라"고 촉구했다. 민 전 대표는 뉴진스를 발굴하고 키워낸 '뉴진스 엄마'로 평가 받는다. 이들이 공개적으로 하이브에 반발 의사를 보인 건 지난 4월 민 전 대표와 하이브간 경영권 갈등이 불거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어도어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경영과 제작의 분리 원칙’ 등을 이유로 민 전 대표를 해임했다.가요계에서는 뉴진스가 전속계약 해지까지 염두한 '최후 통첩'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국내 4세대 간판 걸그룹이자 '빌보드 200' 1위 뉴진스가 어도어를 이탈할 경우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소속 가수가 뉴진스가 유일한 어도어의 지난해 매출은 1103억원에 달한다. 다만, 일각에선 수천억원에 이르는 위약금을 감안하면 계약 해지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올해 상반기에는 8월부터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았습니다. 골드만삭스는 7월초만 해도 한국은행이 올해 8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고, 외국인 투자자는 국채선물을 대규모로 매수하는 등 금리인하에 대한 베팅이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선 물가와 경기보다는 가계부채와 금융안정이 강조되면서 결과는 만장일치 금리동결로 이어졌습니다.소매판매액지수는 내수 소비동향을 파악하기에 좋은 가늠자인데, 전년동기 대비 9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중입니다. 1998년 외환위기, 2003년 카드사태,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확산 시기별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고 대체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으나, 현재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장 감소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내수 경기가 이토록 부진하다보니 금리를 인하하고 정부지출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한은과 정부는 부채관리에 중점을 두는 모습입니다.빚으로 지은 집, 가계부채는 왜 위험한가?프린스턴 대학교, 시카고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공동 집필한 <빚으로 지은 집>(House of Debt)에서는 가계부채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흐름을 설명합니다. 가계부채가 적당히 증가하면 건설투자 개선, 집값 상승에 따른 소비 확대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나, 어느 수준을 넘어 과도하게 증가하면 가계가 과도한 빚을 갚느라 소비를 줄이게 되고, 그 결과 불황의 여파로 자산가격이 폭락하게 된다는 것입니다.책의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