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문현금융단지 조성사업이 분양가 인하 등을 통해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 도시개발공사는 문현금융단지의 분양가가 비싸 금융기관들이 입주를 꺼리는 것을 감안,도시설계변경을 통해 분양가를 평당 7백68만원에서 6백35만원으로 낮출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개공은 금융업무시설 용지중 2천9백59평을 상업용지로 전환하고 공공시설 1천6백94평을 줄여 사업성을 높일 방침이다.

또 도로와 교량,하수차집관로 등 공공시설 투자비예산을 부산시에 요청,분양가를 낮춰 입주업체의 부담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도개공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금융환경이 급격히 변하고 있는데다 문현금융단지 인근의 땅값이 4백만원대에 불과해 분양가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개공은 이달 중순까지 관할구청인 남구청의 도시계획 변경승인을 받아 올 연말부터 사업에 착수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도개공은 오는 2002년말까지 부산 남구 문현동 옛 육군 제1정비창 부지 3만4천3백평에 금융기관과 호텔 쇼핑센터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현재 부산은행을 비롯 한국은행 부산지점,제일투자신탁,기술신용보증기금,새마을금고연합회 등 금융기관이 91년부터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