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외국인의 매도세로 주가 19만원이 무너졌다.

4일 삼성전자는 18만5,000원에 거래를 시작, 오전 9시 40분 현재 2.89% 하락한 18만4,500원에 거래됐다.

CSFB 6만1090주, 메릴린치 4만5,590주, 클라인워 2만410주, 워버그 1만9,820주, 골드만삭스 1만2,000주 등 외국계증권사 창구를 통한 삼성전자 매도물량이 15만주 이상 나왔다.

미 증시의 폭락과 연일 지속되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하락, 그리고 환율상승세 등으로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관계자들은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를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으로까지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 우동제 연구원은 "나스닥 하락과 기술주에 대한 실적 우려감 등으로 외국인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 말 저가매수세에 나선 것에 대한 차익실현의 일부로 볼 수도 있다"며 "투매현상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더 이상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오히려 저가 매수세 나설 수 있는 좋은 기회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