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이 지난 지금 아직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한국적 회계기법의 토양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삼일회계법인 탄생 30년을 맞아 서태식 삼일회계법인 회장(63)은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그는 삼일의 경영철학에 대해 "회계법인의 힘은 사람"이라며 "최고의 회계법인으로 자리 잡기위해 인재 육성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회계 투명성과 관련,서 회장은 "최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각국의 불투명지수를 조사해 발표했는데 평가대상 35개국 중 우리나라가 꼴찌를 했다"며 "36년간 회계업무에 종사해 온 사람의 입장에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회계업무를 올바르게 해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신용사회의 초석"이라며 "회계업계가 자성하고 노력해서 회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힘을 쏟아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서 회장은 "IMF는 우리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으며 특히 회계업계가 새로운 변신을 하는 전환점이 됐다"며 "최근 지식 및 정보의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회계업계도 대형화와 전문화를 통해 글로벌화 시대에 발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10년후 삼일의 모습에 대해 서 회장은 "지금보다 더 많은 인재가 더욱 훌륭한 능력으로 많은 서비스를 하고 업무영역도 매우 다양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삼일회계법인은 기업의 모든 분야를 자신있게 서비스하는 토탈 경영서비스 센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