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밤 10시 타계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서울 청운동 자택의 빈소에는 22일 하루종일 고인의 명복을 비는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오전 8시10분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 등 직계가족들과 현대그룹 고위 관계자들을 시작으로 고인과 친분이 두터웠던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계속됐다.

오후부터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한동 국무총리,이회창 한나라당 대표,김중권 민주당대표 등 정치인들이 대거 빈소를 찾았다.

현대그룹 임직원과 일반 조문객들의 발길도 밤늦게까지 그치지 않았다.

현대측은 이날 오후 공식 브리핑을 통해 "장례는 근검정신을 몸소 실천하신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이에따라 노제는 없다"고 발표했다.

현대측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앞으로 부고를 띄웠다.

이와관련 현대 고위 관계자는 "북한 아태위원회의 김용순 위원장이나 다른 고위급 인사가 조문을 위해 방문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김상철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