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은 최근 심기가 편치 않다.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일들이 자꾸 꼬여 가기 때문이다.

우선 후원회장으로 영입했던 경북대 박찬석 총장이 후원회 개최를 보름여 앞두고 지역의 반대여론에 밀려 지난 16일 사퇴했다.

박 총장의 영입으로 영남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던 터라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다.

JP(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와 ''화해'' 추진도 여의치 않다.

끊임없이 ''구애''의 손짓을 했지만 JP는 "만나서 할 얘기가 없다"고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대해 이 위원은 18일 "김 명예총재와의 만남에 연연해하지 않겠다"며 정면돌파론을 폈으나 뒷맛이 개운치 않은게 사실이다.

게다가 민주당과 자민련간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논산시장 공천문제도 스스로 풀어야 할 난제다.

자신의 지역구인 논산시장 자리를 자민련에 넘기도록 양보를 강요받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JP의 ''킹메이커론''과 당내 ''영남후보론''도 이 최고위원으로선 반갑지 않은 대목이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