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경기도 성남시 모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운행중인 고속버스를 이달말까지 분당 테마폴리스로 옮기고 테마폴리스 버스터미널시설 일부를 업무용 시설로 용도변경해 주기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경기도 성남시 관계자들과 모임을 갖고 한국부동산신탁(한부신)의 부도로 피해를 보고 있는 테마폴리스 상가계약자들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피해 최소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고속버스에 이어 시외버스터미널도 테마폴리스로 옮기기로 했다.

또 테마폴리스 지하 3,4층 버스박차장과 주차장 일부(2만여평)의 용도를 바꿔 업무용 시설의 건립을 허용키로 했다.

대신 버스박차장은 테마폴리스에서 1㎞ 가량 떨어진 성남시 소유부지로 이전된다.

건교부는 테마폴리스의 업무용 시설을 분양하고 터미널 이전에 따른 상권 활성화로 상가 미분양분(8백67억원)이 팔리면 한부신은 공사미납액과 부채(1천3백억원 규모)를 갚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아직 준공허가를 받지 못해 임대보증금을 떼일 우려가 있는 경기도 곤지암 임대아파트(1천1백52가구) 입주자들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안에 준공허가 조건을 충족시켜 분양전환이나 전세권 설정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한화파이낸스가 아파트 부지를 가압류해 소유권 이전등기를 못하고 있는 고양 탄현 큰마을아파트(2천5백88가구) 문제는 한부신이 자체 확보하고 있는 자금을 활용,시공사 및 한화파이낸스와 협의해 풀도록 조치했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