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빼니깐 사람 만나는 일이 즐거워요"

지난해 5월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다이어트에 들어갔던 개그우먼 이영자(33)씨가 무려 20kg이나 살을 뺀 "날씬한 몸매"로 방송에 복귀했다.

"살이 많이 쪘을 때 스튜디오 밖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두려웠어요. 그래서 남자친구와 사귈 때 실연당할까봐 언제나 먼저 이별을 선언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젠 달라질 겁니다"

그녀가 출연한 프로그램은 SBS가 18일 첫회를 내보낸 "초특급 일요일 만세".

이 프로그램에서 그녀는 공개적으로 신랑감 구하기에 나섰다.

"이번 프로그램에선 어느 정도 제게 호감을 갖고 있는 분들과 선을 본 후 1일 며느리로 그 남자 집에 가서 생활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과 가족을 모든 사람 앞에 공개할 수 있는 남자라면 괜찮은 사람이 아니겠어요. 만약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나면 진지하게 교제할 생각입니다"

"초특급 일요일만세"는 다음주까진 신부 수업을 받은 그녀의 모습을 방송하고 실제로 그녀가 선보는 모습은 다음달 1일부터 내보낼 예정이다.

현재 공복시 62kg이 나간다는 그녀는 "여자로서 자신감을 갖기 위해 다이어트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다이어트 비법을 묻는 질문에 그녀는 자기만의 방법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든 다이어트 방법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방법들이 모든 사람에게 다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요. 자기의 신체적 특성과 생활 습성에 어울리는 다이어트 방법을 찾아서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그녀가 선택한 다이어트 비법은 "걷기"와 "편안한 마음 갖기".

당산동에 사는 그녀는 10여개월 동안 거의 매일 양화대교에서 원효대교까지 한강변을 따라 왕복 7kg를 걸었다.

또 자기 전에 반드시 TV나 비디오를 보며 런닝머신위를 땀이 나도록 걸었다는 것.

단식이나 식이요법은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평소에 먹던대로 야식을 포함해 하루 네끼를 모두 먹었다"며 "단지 먹는 양을 절반으로 줄이고 밀가루 음식을 피했다"고 밝혔다.

특히 배에 복대를 착용하고 다이어트를 한 결과 44인치였던 허리 사이즈가 지금은 29.5인치로 줄었다.

요즘 옷사는 일이 즐겁다는 이영자는 "앞으로 1년 안에 10 정도 더 빼서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팬들 앞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