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 기능이 들어간 장비는 자동화 장비 중에서도 부가가치가 높다. 고도의 광학설계 기술이 적용된 만큼 후발주자가 진입하기 어려운 탓이다. 일찍이 광학 기능을 더한 자동화 장비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최근 빛을 보는 회사가 있다. 필옵틱스 얘기다. 필옵틱스는 2008년 설립 첫해 노광기(빛을 쪼여 반도체 웨이퍼나 기판에 회로를 그리는 장비) 국산화에 성공한 이력이 있다. 필옵틱스는 지난달 국내 반도체 대기업에 유리관통전극(TGV) 장비를 출하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필옵틱스의 주가는 1만5630원(3월27일 종가 기준)에서 약 2주 뒤인 4월 8일 3만2900원으로 110.5% 올랐다. TGV는 유리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촘촘한 회로를 만드는 유리기판 제조의 핵심 공정이다. 유리기판에 대한 반도체 업계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관련 기술과 장비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국내 최초로 TGV 장비 출하 한기수 필옵틱스 대표(사진)는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에서 반도체 패키징용 TGV 양산 장비를 공급한 건 필옵틱스가 최초”라며 “다른 업체들보다 장비를 일찍 출하한 만큼 고객사가 요구하는 기능을 맞춤형으로 개선할 수 
농가에서 직접 생산한 양파즙 딸기잼 등 가공품을 하나로마트와 같은 농산물 직거래 매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금은 이런 가공품을 사려면 소비자가 직접 농가를 방문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배송받을 수밖에 없다.국무조정실 규제심판부는 26일 회의를 열어 '즉석판매제조·가공업'(즉판업) 신고 농가에서 생산한 농산 가공품을 직거래매장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하라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권고했다.즉판업은 식품제조·가공업에 비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등 각종 의무가 면제돼 비용이 적게 들고, 신고만으로 영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제조 시설이 있는 영업장에서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 팔거나 배송만 가능하고, 도·소매점에서의 유통·판매는 금지돼 있다.많은 농가들이 소득을 높이기 위해 즉판업을 신고하고,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이용해 양파즙 딸기잼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영업장이 농가 인근에 있어 소비자들이 방문하기 어렵고, 농민들이 온라인 판매와 홍보에 익숙지 않아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농민단체와 지방자치단체는 농협 하나로마트 내 로컬푸드 코너, 세종시 싱싱장터 등 농산물 직거래 매장에서도 농가들이 직접 생산한 가공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달라는 건의를 꾸준히 제기했다.이에 규제심판부는 "식약처는 즉판업을 신고한 농가들이 관할 기초 지자체에 있는 농산물 직거래 매장에서도 가공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거쳐 허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농식품부는 올 상반기 중 시범사업 계획을 마련해 규제심판부에 보고할
올해 1분기 등록 자산유동화채권(ABS) 발행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채권과 할부금융채권, 부실채권(NPL)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ABS 발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 등록 ABS 발행금액이 14조9000억원으로, 신용카드사 등의 ABS 발행이 크게 늘어난데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조1000억원(38.1%)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대출채권은 주택저당채권(MBS), 부실채권(NPL),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이며 매출채권은 카드채권, 할부금융채권, 기업매출채권 등을 포함한다.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ABS를 보면 전년 대비 발행규모가 4397억원(5.6%) 늘어난 8조22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NPL 기초 ABS 발행은 전년 대비 113.5% 증가한 1조6100억원을 기록했다.MBS 발행은 정책모기지론 유동화 수요 축소 등으로 감소해 5조8828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PF 기초 ABS는 지난해 1분기에는 없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신규 발생해 646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NPL 기초 ABS 발행이 늘어난 것은 금융권 연체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국내은행 연체율 추이를 보면 0.25%(2022년 12월)→0.33%(2023년 3월)→0.35%(2023년 6월)→0.38%(2023년 12월)→0.51%(2024년 2월)로 꾸준히 올랐다.부동산 PF 기초 ABS는 올해 1분기 신규 발행됐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와 공동주택 개발 사업 등에 대한 유동화로 전년 동기에는 전무했던 부동산 PF 기초 ABS가 올해는 발행됐다. 부동산 PF 기초 ABS는 2022년 4분기에도 발행되지 않았다.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ABS는 전년 대비 발행규모가 3조4358억원(163.1%)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