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나 셋톱박스를 통하지 않고 전화나 TV에서 직접 인터넷으로 접속할 수 있도록 해주는 TCP/IP(인터넷 접속장치) 하드웨어 칩이 대량 생산된다.

위즈네트(대표 김철수)는 1일 그동안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운영체제에 들어있던 TCP/IP 기능을 칩 하나로 대체한 이더넷(Ethernet)-3100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 칩을 전화 냉장고 TV 등 정보 가전제품에 장착하면 인터넷접속이 가능하다.

특히 이더넷-3100은 기존의 인터넷 접속속도(5백Kbps)보다 20배 빠른 10Mbps의 속도로 정보전송이 가능해 고속인터넷 시장을 주도할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철수 사장은 "이더넷-3100이 웹카메라나 휴대용단말기 산업제어기기 원격의료기기 등에 내장될 경우 원격제어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위즈네트는 올 1월 현대전자와 칩 공동개발에 관한 협정서를 맺은데 이어 미국 유럽의 다국적기업,삼성물산과도 SOC(System On a Chip)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위즈네트는 향후 3년간 이 칩으로 1천5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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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욱 기자 sangw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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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풀이 ]

<>SOC=System-On-a-Chip의 약어.

반도체 칩 한 개로 원하는 특성을 얻을 수 있는 기능을 모두 모아두었다는 뜻을 지녔다.

그동안에는 특정한 시스템 기능을 갖춘 제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선 각기 상이한 칩을 연결하고 전압 방열 등의 문제점으로 인해 여러 부품을 사용해야 했다.

그러나 이같은 하나의 칩으로 통합시키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