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신도시에서 전세값이 오르는 것은 몇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이사철이라는 계절적 요인 △서울로부터의 신규수요 유입 △봄철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 수요가세 △전세선호 현상 등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물건부족과 가격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신도시는 교육시설이나 생활편익시설이 잘 갖춰져 살기 좋다는 소문이 난데다 근래에 새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었던 것도 전세난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시장동향=분당의 중소형 평형 아파트 전세값은 2월들어서만 평균 10%정도 오른것으로 추정된다.

서현동 시범단지 우성아파트 25평의 전세값은 지난달말 9천만원이었으나 요즘엔 1억1천만원에도 물건이 없다.

이매촌 삼성아파트 22평형도 최근 5백만원이 올라 1억원선에 전세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일산도 중소형 평형 전세값이 1월말보다 5백만~1천만원 정도 상승했다.

주엽동 유원.삼환아파트 23평형의 경우 8천만원,27평형은 8천5백만~9천만원선에 전세시세가 형성돼 있으나 역시 물건이 부족하다.

일산 장항동 한솔공인 추교정 대표(031-908-3333)는 "전세물건 부족과 가격상승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한마디로 전세 시세표의 상한가를 참조하면 된다"고 말했다.

평촌 중동 산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설연휴를 지나면서 소형평형 전세물건 부족현상이 심화되면서 대부분 단지에서 5백만∼1천만원 가량 뛰었다.

평촌 초원부영 20평형의 경우 8천만원,산본 주공6단지 26평형은 8천5백만원에도 물건을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전망=신도시 중소형 평형 아파트 전세값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사철 수요자들은 대부분 계약을 마쳤기 때문에 전세난이 더 심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114의 김희선 이사는 "통상적으로 봄 이사철을 앞둔 2월이 전세가격의 정점"이라며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 때문에 전세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전세대란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시훈ㆍ김진수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