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창배 세계女바둑 최종국] 역시 '철옹성'..루이 天下 지속
16일 열린 제2회 흥창배 세계여류바둑선수권대회 결승 3국에서 루이 9단이 박지은 3단의 끈질긴 도전을 물리치고 불계승을 거둔 것은 당분간 세계여자바둑판도에 ''루이천하''가 지속될 것임을 선언한 것이다.
한국경제신문사와 바둑TV가 공동 주최하고 ㈜흥창이 후원하는 이 대회는 세계여자바둑판도를 가늠한다는 점에서 바둑계에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흑을 쥔 박 3단은 중반까지 기선을 잡았지만 루이 9단의 맹공앞에 상변 대마를 포획당하는 바람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기원 사이버기원(www.baduk.or.kr)에선 네티즌들이 박 3단을 일방적으로 응원했다.
"박지은이 반드시 이길 것" 또는 "초반에 시간을 너무 써 약간 걱정된다" 등 기대와 우려를 쏟아내며 새바둑여왕 탄생을 바랐다.
○…대국을 지켜보던 루이 9단의 남편 장주주 9단은 "조혜연이 이창호를 닮았다면 박지은은 유창혁처럼 예리한 공격을 펼친다"며 "둘 다 천재여류기사"라고 극찬했다.
루이 9단과 박 3단은 젊은 기사들의 모임인 소소회(笑笑會)회원으로 그동안 수차례 연습대국을 가졌으며 루이 9단이 대부분 이겼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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