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을 투입받은 6개 은행중 광주.제주.평화은행 등 3개 은행의 지난해 1인당 영업이익이 1천만-3천만원선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이들 은행은 획기적인 생산성 향상을 이루지 못할 경우 추가인력 감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3일 예금보험공사와 금융계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지난해 1인당 영업이익이 1천2백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1인당 영업이익은 영업이익에 판매비와 관리비,대손상각비를 더한 후 이를 정규직원수로 나눈 금액이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유가증권 운용 손실과 부실자산 처리 등으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제주은행 역시 1인당 영업이익이 2천2백만원, 평화은행은 3천2백만원에 그쳤다.

한빛은행 1억5천7백만원, 서울은행 1억2천5백만원, 경남은행 1억2천만원인 것으로 보고됐다.

이들 6개 은행은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경영개선이행약정(MOU)에 따라 연말 1인당 영업이익을 시중은행은 2억원, 지방은행은 1억6천만원으로 맞춰야 한다.

2분기 연속해서 목표액에 미달할 경우에는 목표액을 맞출 수 있을 만큼 인력을 줄여야 한다.

연간으로 환산한 분기별 목표액은 시중은행이 1분기말에 1억7천만원, 2분기말 1억8천만원, 3분기말 1억9천만원이다.

지방은행은 1분기 1억3천만원, 2분기 1억4천만원, 3분기 1억5천만원이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난해에 공적자금 투입으로 부실자산을 많이 털어냈고 은행별로 10% 가량 인력을 줄이고 있기 때문에 분기별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