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하이트맥주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8일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 하이트맥주 주식을 연일 순매수했다.

외국인 지분율도 지난달 19일 37%대에서 8일 현재 39.18%까지 늘어났다.

올들어 이 회사 주식을 순매도해 왔던 외국인이 매수 우위로 돌아선 데 대해 증권업계는 실적호전 전망과 재무구조 개선 등을 배경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 2일 한국기업평가가 하이트맥주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한단계 상향 조정한 점도 외국인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은 "하이트맥주가 올해 맥주 주세율 인하에 힘입어 2백억원 이상의 순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차입금 감소와 사채 상환으로 이자비용 부담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하이트맥주는 경기에 민감한 편이기 때문에 하반기 경기가 회복되면 올해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점유율도 54%로 확고한 선두를 유지하고 있어 장기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증권도 최근 하이트맥주를 재무구조 개선 등을 이유로 추천종목에 올렸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