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한콘트롤스를 인수했던 국내외 컨소시엄이 지분을 잇따라 처분,홍콩 시큐어컴과의 합잡법인 설립 계획을 포함한 A&D(인수 후 개발) 전략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삼한콘트롤스는 7일 대주주인 최연택씨가 보유 지분 33만6천여주(8.41%) 중 29만5천여주를 장외에서 주당 5천원에 매각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컨소시엄의 국내 파트너인 최씨의 이탈로 김춘호 대표이사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당초 41%에서 30.84%로 줄었다.

이에 앞서 컨소시엄의 외국계 파트너인 이스턴월드와 핀란드 인베스트먼트 등 투자회사들도 지난해 말 보유 주식을 매각했다.

이스턴월드는 7.58%이던 지분을 4.79%로 낮추었다.

핀란드 인베스트먼트는 보유 주식을 대부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뉴파워얼라이언스는 컨소시엄에 참여해 39만주(9.75%)를 인수하려던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이에 따라 외국계 투자회사의 지분은 당초 21.33%에서 5% 수준으로 떨어졌다.

삼한콘트롤스 김춘호 사장은 "최연택씨는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또 외국계 투자회사들의 경우 파트너라기보다 단순 투자목적으로 참여한 만큼 향후 사업구도 등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삼한콘트롤스는 지난달 29일 홍콩시큐어컴사를 인수키로 했던 당초 계획을 수정,시큐어컴과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하고 38억원을 출자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