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스캔들로 사임압력을 받고 있는 조셉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이 19일 사실상 권력포기를 선언했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의회에 오는 5월 조기대선 실시를 요청했다"면서 자신은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즉각적인 사임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그동안 불법도박자금 수수, 부당거래를 통한 대규모 주가차익 등의 각종 스캔들에 연루되면서 국민들로부터 사임압력을 받아 왔다.

한편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망명할지 모른다는 보도와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필리핀항공(PAL)소속 여객기 2대가 마닐라의 한 공항에서 대통령궁의 요구로 샌프란시스코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PAL 관계자가 19일 주장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