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는 18일 안기부 예산의 선거자금 지원사건과 관련, "진상을 정확하게 규명해 국민들의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명예총재는 이날 오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차 미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그것이 사실이라면 있을 수 없는 짓을 한 것"이라면서 "왜 그런 일이 일어났으며, 누가 돈을 줬는지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돈을 받은 정치인을 조사하지 않겠다''는 검찰의 발표에 대해선 "무슨 돈인 줄 모르고 받은 사람은 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얘기지, 조사대상이 아니라는 의미는 아닐 것"이라면서 "사실여부를 가려내기 위한 검찰수사를 ''야당탄압''이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