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소기업 사장이 구조조정으로 인해 실직한 가장들을 위해 자신의 회사에서 직영하는 점포의 소유권을 무상으로 넘겨주고 사후관리까지 해주기로 해 화제다.

주인공은 경기 시흥시 신천동에서 ''바비큐 보스치킨'' 체인본부 대대푸드원(www.daedae.co.kr)을 운영하고 있는 조동민(40) 사장.

조 사장은 이달 28일까지 실직했거나 가족 가운데 장애나 지체부자유자가 있는 가장 등을 대상으로 이력서와 주민등록등본 자기소개서를 제출받아 5명을 선발,자신이 직영하고 있는 서울 중구 청파동의 숙명여대점(시가 1억5천만원 상당)을 이들의 자립기반으로 내놓기로 했다.

조 사장은 이들에게 무상으로 점포 명의를 양도해주고 회사 직원을 통해 조리법과 점포관리법 등을 교육시킨 후 내년초 점포를 개장할 때 자신이 비용을 들여 홍보까지도 해주기로 했다.

그는 "며칠전 무심코 TV를 보다가 실직 가장들이 가족들의 앞날을 걱정하며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그동안 돈도 벌 만큼 벌어 사회를 위해 뭔가 보답을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이 사업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지난 98년 4개 직영점으로 치킨 체인사업을 시작한 조 사장은 지금은 전국에 1백여개 체인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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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