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수익성을 감안한 국내 기업의 주가가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대한투자신탁증권 리서치센터는 주요 상장기업 1백49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실적을 추정한 결과 순이익이 19조3천억원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기업 전체의 EPS(주당순이익)는 2천5백원 수준이며 지난 8일 평균주가 2만1천7백60원을 기준으로 PER(주가수익비율)는 8.4배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의 PER는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 증시뿐 아니라 동남아 각국 증시보다도 훨씬 낮은 것이다.

UBS워버그증권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기준 주요국 PER는 △미국 29.5배 △영국 23.6배 △일본 47.7배 △싱가포르 20.7배 △홍콩 24.3배 △대만 16.5배 △말레이시아 17.3배 △태국 11.9배 등이다.

황명수 대한투신증권 리서치센터 팀장은 "90년 이후 국내 시장만 보더라도 2000년 PER 8.5배는 가장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