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통신이 코스닥시장 상장(등록)을 포기했다.

또 현대세가엔터테인먼트 등 10여개사가 추가로 등록 포기를 검토중이어서 코스닥등록예비심사를 통과해 놓고도 공모를 포기하는 업체들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24일 온세통신은 현대전자 지분매각 및 외자유치가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로 코스닥시장 등록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등록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중 공모를 포기한 기업은 모두 7개사로 늘어나게 됐다.

온세통신에 앞서 현대기술투자 케이씨씨정보통신 씨에스디정보통신 서울반도체 나우테크 코스모텍 등이 등록을 포기했다.

장상현 온세통신 사장은 이날 "코스닥시장 여건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어 연내 공모를 통해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기보다는 외자를 유치한 뒤 직등록하는 것이 주주권익 보호 및 회사 실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온세통신은 최대주주인 현대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28.3%의 해외매각과 함께 미국 유럽 등의 통신사업자 2개업체와 외자유치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6월28일 코스닥위원회의 등록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연내에 코스닥에 등록할 예정이었다.

한편 증권업협회가 최근 지난 6∼7월중 등록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 가운데 아직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을 대상으로 등록포기 여부를 조사한 결과 현대세가엔터테인먼트 연우엔지니어링 한샘 한미 일진다이아몬드 국제통신 태웅 새로닉스 케이디엠 평화정공 삼현철강 신한기계 등 12개사가 등록포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증권업협회의 안승용 등록팀 과장은 "코스닥시장 여건이 조기에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이들중 상당수가 실제 등록을 포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